경주 ITW오토모티브코리아, 적자예상만으로 정리해고 발표

“경영진 실수를 노동자에게 떠넘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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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1 17:58 | 최종 업데이트 2016-01-01 20:12

적자 예상만으로 희망퇴직에 이어 정리해고를 선언한 자동차 부품업체 ITW오토모티브코리아(경북 경주시 외동읍). 이에 지난 12월 30일 금속노조 경주지부 ITW코리아지회는 “경영진의 실수를 노동자에게 떠넘기지 말라”며 “정리해고 분쇄 투쟁선포식”을 열었다.

itw코리아

정진홍 금속노조 경주지부장은 “열심히 고기 잡아 선주에게 바쳤는데, 날이 흐리고 비가 오자 바다에 뛰어내리라고 했다”며 “배에 물이 새는지, 멀쩡한지 보자고 했지만, 그냥 뛰어내리라고만 한다.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용본 ITW코리아지회 5구역 대의원은 “정리해고 실시 공고를 보면서 늘 함께하는 동지들이 자리에 없다면, 북적이는 식당에서 홀로 밥을 먹게 된다면 하는 생각에 울컥했다”며 “우리가 함께한다면 모두 웃을 수 있을 것이다. 단결한 노동자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주자”고 말했다.

김재홍 금속노조 경주지부 수석부지부장은 “교섭에서 사측에 물었다. 67명이 해고되면 내년에 회사는 어떻게 돌리나. 아산공장에는 임시직을 받겠다고 했다”며 “3, 4개월짜리 계약직을 고용해 자동화, 외주화하겠다고 한다. 이미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정석원 ITW코리아지회장은 “박근혜 정권은 자본에 충실한 일개미를 만들기 위해 노동개악을 진행하고 있다. 재벌천국 대한민국은 살아가기 쉽지 않다. 노동자의 피땀으로 성장했고 힘들 땐 가족이라던 회사가 이제는 적자라며 노동자를 버리고 있다”며 “대표이사와 임원의 무능력을 덮기 위해 '향후 적자 60억 원'이라는 근거 없는 이야기에 대한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2013년 김주한 대표이사가 부임하면서 김앤장법률사무소에 법률자문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지난 11월 18일, 내년도 60억 적자가 예상된다며 노조에 희망퇴직, 연월차소진, 근무형태변경, 보전수당폐지 등을 요구했다. 경영위기 예상만으로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노조는 회사에 재무제표 및 감사보고서 등을 요청했다. 하지만 회사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12월초 1차 희망퇴직 공고, 12월말 2차 희망퇴직 공고를 냈다. 노조원들이 희망퇴직을 받아들이지 않자, 회사는 경주공장과 아산공장을 포함해 67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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