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세월호 교재 수업 학교 방문해 학생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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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이 세월호 교재로 수업한 교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교사는 지난달 전교조가 만든 ‘416 교과서’를 활용해 수업해, 교육청이 조사에 나선 바 있다.(관련기사)

지난 11일 오전 대구교육청은 이 교사가 일하는 H고등학교를 방문해 해당 수업을 받은 학생 3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교육청 정책기획관실에 따르면 이번 설문은 무기명으로, 인적사항은 성별과 분반(인문/수리)만 적도록 했다. 그 외 ▲해당 수업에서 새롭게 안 사실 ▲수업에서 느낀 점 ▲어떤 활동을 했는지 ▲세월호 수업에 학생 동의를 구했는지 등 아홉 가지를 물었다.

한편 교육청 감사관실은 교재 활용이 적절했는지보다 교육 내용이 중립적이었는지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해당 교사는 당일 수업이 중립적이었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교육 내용이 중립적이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라며 “이 교사는 당일 수업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조사 결과 교육 내용이 편향됐다고 한다면 그때 조치사항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수업을 진행한 교사는 “수업에 활용한 진도 팽목항, 안산에서 찍은 단원고 교실 사진은 제공하지 않았지만, 그 외에 활동지, 학습지도 제출했고 교재도 416 교과서를 재구성해 활용했다고 협조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12일 교육청의 설문조사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은 대구교육청 앞에서 일인시위에 나서거나 항의성 게시물을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항의에 나섰다.

대구교육청 자유게시판 캡쳐화면
▲대구교육청 자유게시판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