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수혜자에 대구교육 맡겨선 안 돼”…김사열, 홍덕률에 단일화 제안

11:33

김사열(61) 대구교육감 예비후보가 홍덕률(60)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장관이었던 강은희(53) 예비후보에게 대구교육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이유다.

▲16일 오전 김사열 대구교육감 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16일 오전 10시 30분 김사열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와 경북대 총장 임용 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사열 예비후보는 “대구교육의 혁신이라는 대명제와 더불어 대구교육을 만들겠다는 교육신념에 대한 단일화”라며 “정치인이자 사업가, 지난 정권의 수혜자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비교육전문가 후보에게는 절대 대구교육을 맡길 수 없다는 지혜로운 대구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단일화”라고 말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저와 홍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홍 후보께서 부디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기도하며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근혜 정부 내각 출신 정치인인 강은희 후보가 대구교육감에 부적절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사열 후보는 “최순실이 나라 전체를 농단했고, 측근들이 제대로 역할을 못해서. 당사자를 감옥에까지 가게 한 것이다. 19명 내각 중에서 유일하게 출마한 강은희 후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홍 후보도 이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며 “주 경력 2가지를 정치경력으로 내세우는 강은희 후보는 정치 쪽으로 가고, 교육은 교육계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홍 후보와 사전 조율은 없었다고 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지난 3월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3자 단일화를 제안했을 당시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단일화 시점과 관련해 김 예비후보는 “양자의 문제기 때문에 시기와 방식은 두 후보가 합의하는 때라면 가능하다고 본다. 제가 일방적으로 시기를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는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할 경우에 관해 김 예비후보는 “본인이 결정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의견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시민들의 염원을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사열 예비후보는 경북대학교 총장 임용 거부 사태와 관련한 모든 소송을 중지하고 대구교육감 선거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