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대구·경북에서만 지역감염 발생···정부, 생활방역으로 전환

지난달 30일부터 3일 사이 전국 36명 감염···32명은 해외유입

13:23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연휴 동안 대구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명 확인됐다. 30일과 1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없었고, 2일에만 4명이 더 해졌다. 4일 발표된 감염 현황을 보면 3일에도 신규 확진자는 없었다. 다만 4일 더해진 확진자 중 3명은 현재까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서 여전히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 기간 발생한 전국 확진자 중 지역감염 사례는 대구와 경북에서만 확인됐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종합하면, 전국적으로 신규 감염자는 36명이다. 이 중 16명(44.4%)이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해외유입 사례다. 다른 16명도 검역 단계에서 확인되진 않았지만 귀국 후 자가격리 중이었던 해외유입 사례다. 지역사회 감염은 대구에서 3명, 경북에서 1명 확인된 것이 전부다.

대구에서 확인된 지역사회 감염 3명은 달서구 거주자 7, 80대 여성과 경북 경산 거주자이지만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확진된 80세 여성 등이다.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달서구 거주 80대 여성은 증상은 없었지만, 노인일자리사업을 신청해서 사업 참여 전 시행된 전수조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노인일자리사업 대상자에 대한 검사는 대구시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한 검사”라며 “35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고 그중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될 거로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달서구 70대 여성과 경산 거주 80대 여성은 모두 의료기관에서 의심 증세를 보여서 진행된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다. 정은경 본부장은 “다른 2명은 대구시 의료기관 외래환자로 알고 있다. 외래 진료 시에 유증상이 있어서 의사 판단으로 검사하고 확인된 사례”라고 밝혔다.

대구시 방역당국은 이들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감염경로에 대한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해 주요 동선의 방역 조치를 마친 상태다. 확진자들과 접촉한 지인 및 가족들에 대한 진단검사도 진행했다. 일부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일부는 아직 검사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에서는 집단 감염이 번진 예천군에서 자가격리 해제를 앞둔 접촉자 1명이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긴급돌봄교사에게 감염된 어린이의 부모다.

한편 정부는 그동안 유지해온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대책을 종료하고 6일부터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생활방역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종 감염병의 확산을 차단하고 방역을 지속하면서도 일상생활과 사회, 경제적 활동을 영위해갈 수 있는 균형점을 찾아가는 새로운 일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