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이용수 할머니 명예박사학위 수여…홍덕률, “축하드린다…강은희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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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 이용수(90) 할머니에게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대구대 총장을 지냈던 홍덕률(60) 대구교육감 후보는 이용수 할머니를 축하하며 강은희(53) 후보를 향해 위안부 합의 옹호 사죄를 요구했다.

이날 오전 11시 대구대는 경산캠퍼스 성산홀(본관) 17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이정우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장, 김상호 대구대 차기 총장, 조희금 대구대 총장직무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대구대는 “이용수 할머니가 일생을 바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하고, 올바른 역사 정립에 기여했다”며 “인류 평화와 인간 존엄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공헌한 이 할머니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해 대구대가 전국 대학 캠퍼스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데 이어 명예박사학위까지 수여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신념에 따라 오랜 시간 싸우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많은 분들의 지지와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덕률 대구교육감 후보와 이용수 할머니 [제공=홍덕률 선거 사무소]

홍덕률 후보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 만행을 증언하고 그릇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오랜 세월 노력했다. 인류 평화와 인간 존엄 가치를 확산한 이 할머니의 공로에 대구대가 학위를 수여했다”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열린 학위수여식에 “아픈 역사의 증인으로, 생존자로 당당하게 살아내신 당신의 삶에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라는 축전을 보냈다.

홍 후보는 강은희 후보를 향해 “교육은 올바른 역사관 정립에서 시작된다”라며 “여성가족부 장관 시절 위안부 합의를 옹호하고 위안부 피해자 인권을 무시한 강은희 후보는 할머니들에게 사죄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앞서 28일, 이용수 할머니도 기자회견을 열고 강은희 후보 사죄를 요구한 바 있다. (관련 기사:위안부 피해 생존자, “위안부 합의 옹호 강은희가 대구교육감? 사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