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폭염...쪽방촌 주민은 샤워도 어렵다

오래된 부엌에서 밥, 빨래, 샤워까지...권 시장 "방법 찾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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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0 18:03 | 최종 업데이트 2015-07-30 18:04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쪽방촌 주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제대로 된 샤워실도 없다.

30일 오전 11시,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시 복지정책관실 공무원 10여 명이 대구시 중구 성내동 쪽방촌을 찾았다. 권 시장은?7~80대 노인 3명이 함께 사는 ㅅ여관을 들러 선풍기, 수박 등을 전달하고, 불편 사항을 들었다.

쪽방촌에는 여름철 샤워와 빨래 문제가 심각했다. 건물 안 마련된 부엌에서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샤워도 해결해야 한다. 좁은 공간에 건물도 많이 낡았고, 수도꼭지 하나와 빨간 통에 의존해 샤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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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82)는 "샤워는 저기 부엌에서 한다. 겨울에는 추워서 엄두도 못 내는데, 그래도 여름에는 씻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B 씨(72)는 "빨래도 부엌에서 한다. 여기는 세탁기가 없어서 세탁기 있는 집에 부탁해서 한다"고 말했다.

장민철 대구쪽방상담소장은 "쪽방 주민들이 마음 놓고 씻을 수 있는 공동 샤워장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쪽방촌에 공동 휴게 공간이 있으면 공동 샤워장, 공동 빨래터를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제안했다.

이에 권영진 시장은 "(공동 휴게 공간을 마련하는)방법을 찾아보겠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한편, 대구시에는 888명이 쪽방에 거주하며, 805명이 남성이다. 이 중 절반은 기초생활수급권자다. 쪽방 거주인은 중구에 312명으로 8개 구·군 중 가장 많이 있다.

대구시는 지난 6월 '혹서기 쪽방 생활인과 노숙인 특별 보호대책'을 수립했다. 홀몸 노인 등을 중심을 대학생 자원봉사단 50명이 정기적으로 건강을 확인하고, 생수, 식료품 등 물품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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