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기 대구교육감, 3선 불출마 선언…“새 리더쉽 필요해”

21일 기자간담회···“대구시장 출마 지금 준비하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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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기 대구교육감이 내년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동기 대구교육감

우동기 교육감은 21일 오전 10시 30분 대구교육청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오랜 숙고 끝에 대구교육이 거듭나기 위해 내년 교육감 선거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창출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라며 “내년 교육감 선거에 불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생 걸어온 교육자의 길을 3선 교육감이라는 영광과 명예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라며 “큰 도약을 위한 미래 교육 패러다임은 새로운 리더십이 만들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해서 우동기 교육감은 “제안받은 바도 없고 준비하는 것도 없다”라며 “6개월간 교육감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답했다.

차기 교육감 후보를 지지할 의사에 대해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이라면서도 “교육공동체를 아울러서 에너지를 결집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진 분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동기 대구교육감

우동기 현 교육감 불출마 선언으로 내년 출마 예정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보수 교육감 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에서는 보수 성향 후보군에서 먼저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태열 전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난 7월 교육감 선거 출마를 언급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강은희 전 장관도 ‘미래교육 대구범시민 대토론회’ 등 교육계 행사 일정을 소화하며 사실상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대구교육청 교육국장을 지낸 김사철 대구상원고등학교장 등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는 김태일 영남대 교수, 홍덕률 대구대 총장, 김사열 경북대 교수, 정만진 전 대구시 교육위원이 언급된다. 전교조·대구시민단체 등이 진보진영 교육감 단일 후보 발굴에 나서며 접촉한 결과 이들 모두 출마를 거부하지는 않았다. 진보진영에서는 1월 15일까지 경선 후보를 확정하고 3월 초 단일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