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안 나는 경북대 70년사 처리 방안···위원회 또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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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19:53 | 최종 업데이트 2020-01-20 19:53

축소 발행된 경북대학교 '70년사(史)'의 처리 방안을 결정하기 위한 별도 위원회가 또 구성될 예정이다. 당초 민원처리위원회를 구성해 결론 내릴 계획이었지만, 이미 발행한 100부의 처리 방안은 결정하지 못했다. 대학본부는 앞으로 만들 위원회에서 100부 처리 방안 등 사안을 다룰 계획이다.

20일 경북대학교에 따르면, 대학 본부는 현재 이유철 교학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본부 보직교수를 위원으로 하는 별도 위원회 구성을 준비 중이며, 최종 결재만 남은 상황이다.

이미 발행한 100부 처리 방안과 이후 추가 발행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구성된 민원처리위는 지난해 11월 활동을 종료하면서, 70년사 내용 수정 없이 추가 발행하는 것은 안 된다고 결론 내렸다. 이미 발행한 100부는 그대로 존치하자는 의견과 회수 후 폐기하자는 의견, 수정 후 교체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하나로 모이지 않았다. (관련기사=경북대 민원처리위, "'70년사' 추가 발간 안된다"('19.11.14))

70년사를 수정 후 재발간한다면, 또다시 복잡한 문제가 생긴다. 수정본 집필진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수정할 내용을 어떻게 선정할 것인지, 내용을 어떻게 수정할 것인지 모두 문제다. 기존 집필진이 쓴 내용을 뒤집는 것이라, 기존 집필진이 수정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수정 후 재발간에 드는 예산 확보도 문제다.

5~6월 중에는 직선제로 치러지는 경북대학교 총장 선거도 있어, 현 김상동 총장 임기 내에 70년사 처분을 마무리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70년사는 원고 집필에만 약 1년이 걸렸다.

경북대학교 관계자는 "현재 발간된 내용 그대로 추가발간은 하지 않는 거로 결론이 났다. 민원처리위원회와 학내 의견 수렴을 거친 결과, 수정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하지만 아직 기존 발간된 100부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70년사에는 전직 총장들의 비리 의혹들이 담겨있다. 전직 총장 및 그 가족들은 이 때문에 지난해 70년사 일부 내용에 대한 사실 검증을 요구하기도 했다. 70년사에는 이 밖에도 총장 공석 사태와 관련한 내용도 담겨서 이 때문에 애초 계획보다 축소 발간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련기사=노동일·함인석 경북대 전 총장, ‘70년史’ 사실 검증 민원('19.7.22))

경북대 본부는 70년사 편찬에 총예산을 약 1억 원을 편성했다. 이 중 인쇄비와 발송료 등은 6천만 원이다. 70년사 1,000권을 인쇄할 수 있는 예산이다. 본부는 편성 예산보다 적은 예산을 집행해, 실제 발행은 100권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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