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공고공대위, “채용비리·성적조작 이사장·교장 기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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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공고정상화를 위한 대구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23일 오전 11시 대구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허선윤 영남공업교육학원 이사장과 이상석 영남공고 교장 기소를 촉구했다. 공대위는 지난해 11월 성적 조작과 채용 비리 등으로 허 이사장과 이 교장을 고발했다.

▲23일 오전 11시, 대구지방검찰청 앞에서 영남공고 이사장과 교장 기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공대위는 “고발인 측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는 지지부진하다. 성적 조작, 특정 업체와의 유착 등만 해도 이미 확실한 범죄행위가 있다”라며 “영남공고는 4월 11일부터 19일까지 또 다른 비리 의혹으로 감사를 받았다. 성적 조작 사건이다. 교육청은 자발적으로 감사에 나서지 않았고 교육부 지시에 따라 감사에 나섰다. 덮어주기 식 수사와 감사”라고 지적했다.

조성일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영남공고 이사장은 사학재단을 자기 재산처럼 유용한다. 공공성 강조돼야 할 교육 현장이 한 사람에 의해 사유화되는 현실”이라며 “검찰은 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히고 합당한 처벌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조성일 지부장은 “1월 고발인 조사가 5차례 있었다. 그런데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는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라며 “검찰은 지체없이 강제수사로 전환해서 범죄 사실을 밝혀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영남공고는 최근 소속 운동부 학생의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원이 교육부에 제기되자 대구교육청은 감사에 착수했다. 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성적조작 문제를 중심으로 다른 문제도 감사를 나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