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와룡시장 찾은 임종석, “새로운 선택 보여 달라”

13일, 달서갑 권택흥 후보 지원 나서
"림종석 동무·남조선 붕괴" 피켓 든 시민에 잠시 실랑이도

20:15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구를 찾아 ‘익숙한 선택’이 아닌 ‘새로운 선택’을 해달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달서갑 권택흥 후보와 임종석 전 비서실장

13일 오후 4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대구 달서갑 더불어민주당 권택흥(51)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달서구 와룡시장을 찾았다. 임 전 실장이 내려온다는 소식에 권 후보 측 선거 운동원은 물론 지역 지지자들까지 200여 명이 모였다.

임 전 실장은 “늘 선진국이라 생각했던 독일, 프랑스, 이태리 등이 방역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걸 넘어서 경제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이웃한 일본도 심각한 비상사태다”며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 그 중심에 대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의 중심에 계신 대구시민 여러분이 내일모레 새로운 선택을 해주시길 바란다. 익숙한 선택이 아니라 특별한 선택, 새로운 결단을 세계인에게 보여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임 전 실장은 “국난의 어려움 앞에 국력을 모을 수 있는 선택을 해달라. 기호 1번 권택흥의 손을 잡아 달라 간절히 호소한다”며 “권 후보는 대구의 아들이자, 유월항쟁 이후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젊은 날을 보냈다. 이제 대구에도 이런 민주화 리더들을 키워달라. 대구의 현역 의원들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과 권 후보는 1980년대 학생운동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권 후보가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시절 임 전 실장과 관계를 맺었다. 지난 2019년 임 전 실장은 권 후보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으로 추천했다.

권 후보는 “지난 30년 동안 대구의 정치, 경제, 문화를 독점한 미래통합당 때문에 우리는 전국에서 평균 임금이 최하위다. 1년에 만 명이 대구를 떠난다”며 “우리 후배들이 태어난 대구에서 공부하고, 취업하고, 결혼해서, 아이 낳아 기를 수 있는 대구를 만들겠다. 이것이 성서 주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시대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시민은 “림종석 동무 대구방문을 렬렬히 환영합네다! 남조선 붕괴가 얼마남지 않았습네다!! 조금만 더 힘내주시라요!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 대구지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유세차 앞에 나타나 잠시 실랑이가 벌어졌다.

권 후보 측 선거운동원은 “너무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고 제지했지만, 이 시민은 “저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며 인근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도 직접 유세 현장을 찾았다. 지지 연설을 마친 임 전 실장과 권 후보는 와룡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지지자들은 임 전 후보에게 사진을 요청하거나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