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7일째 코로나19 신규 확진 한 자릿수···“안심하긴 일러”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한 자릿수 유지
사망자는 꾸준히 발생, 149명 사망

12:19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7일 동안 대구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명으로 전체 확진자는 6,822명이다. 대구시와 방역당국은 여전히 재유행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14일 현재 6,822명 중 5,524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다. 이 중 54명은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재양성자로 인한 2차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구에서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기존에 관리하던 고위험 집단(병원 및 신천지)이거나 해외유입으로 인한 것이다. 이날 새로 확인된 확진자 3명도 제2미주병원 환자 2명과 영국에서 들어온 해외입국자 1명이다.

현재까지 해외입국자 중 대구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확진자는 20명이다. 이 중 9명은 공항 검역 단계에서 확인돼 검역 시설 확진자로 분류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940명이고, 이 중 423명(45%)이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을 통한 유입자다. 다음으로 많은 유입 경로는 398명(42.3%)이 확인된 미주 지역이다.

사망자는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14일 낮 12시 현재 대구시 코로나19 사망자는 149명이다. 8일부터 13일 사이에만 16명이 사망했다. 모두 60세 이상 고령자고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현재까지 사망한 149명을 대구시가 발표한 기준으로 분류해보면 대규모 집단유행이 발생한 요양병원 입소자가 상당수다. 한사랑요양병원 입소자 20명, 대실요양병원 입소자 15명, 김신요양병원 입소자 6명 등 41명(27.5%)이 코로나19이 유행한 요양병원 입소자였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한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지만 여전히 2차 유행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며 “숫자가 적게 나타나는 부분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다. 코로나 이전 일상적인 사회 활동 수준으로 올라가면 언제든 전파가 확산될 수 있고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걸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단장은 “그래서 정부에서도 생활 방역을 언제, 어떤 강도로 할 것인지 고민 중이고, 대구도 시민참여형 방역으로 전환해서 추가 확산을 최소화하면서 일상생활을 유지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가 전염력이 매우 높고 무증상 환자도 많다. 여전히 해외입국 위험성도 있어서 확진자 수가 적다고 안전하다고 보는 건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