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북본부, “산불 만찬 책임 회피 이철우 도지사, 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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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북본부가 안동 산불 만찬 사과 요구에 언론 보도 탓으로 책임을 회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규탄하며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했다.

6일 민주노총 경북본부는 성명을 내고 “6일 열린 경북도의회 생방송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발언과 태도는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것이라고는 보기 힘들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코로나19 재난의 시대에 우리는 경북도의 일선 공무원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비판 성명서조차 제대로 내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매우 우려된다. 안동 산불 대응에 무책임하게 대응하다가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해지자 ‘담당 국장이 현장에 있었다’, ‘언론이 악의적이다’라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은 도지사다운 자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철우 지사의 이와 같은 태도가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에 전혀 맞지 않는 구유물적 잔재이며 무책임함의 극치”라며 “도지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도민의 아픔과 함께해야 한다. 도민의 마음에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북도의회 제31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원들이 안동 산불 당시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술을 겸한 만찬 자리를 가진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걱정을 끼쳐 유감스럽다면서도 언론의 악의적 보도였다고 항변했다.(관련 기사=민주당 경북도의원, 산불 만찬 사과 요구…이철우, “걱정끼쳐 유감…악의적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