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양아트센터 새해맞이 ‘호랑이 그림’전

참여작가 95명이 해석한 호랑이 작품전
호랑이에 대한 전통민화부터 현대적 해석까지

17:30

대구 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관장 김기덕)가 새해를 맞아 2022 임인년(壬寅年) 새해맞이 ‘호랑이 그림’전을 아양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지역 미술가 95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올해 띠-호랑이를 주제로 삼은 100여 점의 작품을 오는 11일까지 선뵌다. 전시장 입장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따라야 가능하고, 예약을 우선으로 한다.

▲ 2022 임인년(壬寅年) 새해맞이 ‘호랑이 그림’전_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사진=정용태 기자)

전시 담당 류종필은 “임인년(壬寅年)은 흑색 호랑이띠 해다. 호랑이는 우리나라 전설이나 민화, 속담 등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됐는데, 무신을 상징하는 흉배와 귀신이나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문배도(門排圖)로 널리 사용되기도 했다. 특히 흑호는 리더쉽, 독립성, 도전 정신이 강하고 열정적이라 선조들이 호랑이 중 가장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고 말했다.

전시장 들어서면 왼쪽 벽으로 최정숙 작가의 까치 호랑이 그림이 눈에 띈다.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가 까치가 앉은 소나무와 그 아래 호랑이를 아주 세밀하게 그렸는데 전래 민화 맹호도를 닮아 눈에 자연스럽다. 커다란 나무의 잎들을 점묘법으로 풍성하게 그려내는 장정희 작가 그림도 눈에 들어온다. 노랑색 물감으로 입체감 있는 배경을 만들고 꼬깔을 쓴 호랑이를 앉혔는데, 색감이 아주 밝다. 두 작품 모두 제목이 ‘Happy new year’이다.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황금 들녘 같은 작품은 정소연 작가의 작품 ‘호’다. 호랑이 전체가 아닌 털만으로 호랑이를 그렸다. 조소를 전공한 우희경 작가 도예작품은 한손에 잡히는 호랑이를 특징을 살려 도자기로 구웠다.

▲최정숙 작 ‘Happy new year’_아양갤러리(사진=정용태 기자)
▲장정희 작 ‘Happy new year’_아양갤러리(사진=정용태 기자)
▲정소연 작 ‘호’_아양갤러리(사진=정용태 기자)
▲우희경 도예작품 _아양갤러리(사진=정용태 기자)

이번 전시 참여작가는 김상용, 우희경, 이명희, 장정희, 황미숙, 김광석, 신상욱, 강옥경, 김정기, 김동휘, 남충모, 정용인, 최종건, 최정숙, 김유경, 장수경, 정소연 등 총 95명이다.

아트센터의 ‘새해 띠’전은 2009년부터 13년간 이어온 전시로, 참여 미술가들의 해학과 재치를 볼 수 있는 작품전과 함께 체험행사도 열렸다. 올해도 ‘띠 주제 장신구 만들기’와 ‘감사 연하장 보내기’ 체험을 무료로 진행한다.
전시 기간은 2021년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고 휴관일은 없다. 전화 053)230-3312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