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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관 -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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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시적 여정] (25-끝) 왜 아직 김수영인가?

김수영이 떠난 지 50년이 지났지만, 그가 남긴 진동은 아직 멈추지 않고 있다. 과연 그가 생전에 어떤 영향력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김수영이...

[김수영의 시적 여정] (24) 사랑을 만드는 기술, 혁명의 기술

「사랑의 변주곡」은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그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겠다”로 시작된다. 임홍배에 의하면 「사랑의 변주곡」은 “흔히 김수영의 시에서 예외적으로 ‘낭만적 의식의 과잉’에 함몰된 시로 평가받기도”...

[김수영의 시적 여정] (23) 역사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

1963년 즈음부터 김수영은 자신의 시적 인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형식 실험이 아니었다. 자신의 실존 문제와 문명에 대한 비판적 성찰, 나아가...

[김수영의 시적 여정] (22) 죄와 벌

삶에서 주어진 일들, 파도처럼 그치지 않고 밀려드는 사건들에서 볕만 본다든가 그림자만 보는 일은 노예의 관점이다. 주인은 그 일과 사건의 다양한 맥락과 의미를 동시를 읽는다....

[김수영의 시적 여정] (21) 누이야 장하고나!

그러나 현실은 그에게 그 “앉음새”의 모양새를 크게 바꾸게 했다. 1961년 5월 16일 박정희 소장의 지휘로 ‘반공을 국시’로 한 쿠데타가 벌어졌다. 이 일로 김수영의 충격은...

[김수영의 시적 여정] (20)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

6월 21일 일기에는 “다음은 빈곤과 무지로부터의 해방”이라고 적혀 있는데 그에게 혁명은 이렇게 구체적인 것이어야 했다. 따라서 특정 사건이 혁명이냐 아니냐를 언어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별...

[김수영의 시적 여정] (19) 혁명을 마지막까지 완성하자

「파리와 더불어」는 1960년 2월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그는 “죽음”을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시적 순교를 가리킨다. 자신이 꾀한 존재의 변신은 구체적 현실과 만나야만...

[김수영의 시적 여정] (18) 필경 내가 아직 건강한 사람이기 때문이리라

과연 1959년에 들어와 남긴 김수영의 작품은 대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데, 반복해 말하자면, 삶의 건강을 잃는 순간에 김수영의 시는 난삽해지는 경향이 있다. 난삽이 문제라기보다 그의...

[김수영의 시적 여정] (17)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저주와 설움과 공허로는 아무것도 창조할 수 없는 법이다. 오로지 이것들을 극복한 자만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건들을 살 수 있고, “조용히 그의 둥지에서 알을 품으려” 한다.(『차라투스트라는...

[김수영의 시적 여정] (16) 무엇보다 먼저 끊어야 할 것은 설움

1965년에 쓴 산문 「연극 하다가 시로 전향-나의 처녀작」에서 김수영은 “요즘 나는 라이오닐 트릴링의 「쾌락의 운명」이란 논문을 번역하면서, 트릴링의 수준으로 본다면 나의 현대시의 출발은 어디에서...

[김수영의 시적 여정] (15) 더러운 자식 너는 백의와 간통하였다지?

경제활동이기도 한 짧은 신문기자 생활을 통해, 더 근본적으로는 가족을 다시 이루고 난 후 김수영이 갖게 된 현실과의 딜레마에 대해서는 앞서 「바뀌어진 지평선」과 「구름의 지평선」에서...

[김수영의 시적 여정] (14) 차라리 숙련 없는 영혼이 되어

「여름 뜰」은 자본주의 근대가 강요하는 분열증적 사태에 대한 조금 더 명료한 발언이며, 그것마저 “속지 않고 보고 있을 것”이라는 김수영의 특유의 돌파 의지가 번득이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