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정면돌파 유승민, “한 번도 국민 배신한 적 없다”

18:24

“저는 한 번도 나라와 국민을 배신한 적이 없다.” 출마선언 직후인 27일 대구에 온 국민의힘 유승민 예비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프레임에 대해 이렇게 받아쳤다.

▲27일 오전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유승민 국민의힘 예비후보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유승민 후보는 대구·경북 정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대구·경북은 저의 영원한 고향이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영주 산골마을, 혼자 되신 아흔둘의 어머니는 안동 산골마을이 고향”이라며 “저는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학교를 다녔고 대구에서 정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의를 참지 마라. 의협심을 가져라. 옳은 일을 위해 자신을 바쳐라.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하라”며 “이것이 제가 아버지, 어머니,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TK의 정신, TK의 DNA다. 이것은 사림의 정신이다. 저는 이 정신으로 정치를 해왔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제가 입에도 담기 싫은 단어가 배신자”라며 “저는 한 번도 나라와 국민을 배신해본 적이 없다. 누가 과연 배신을 했느냐. 거기에 대해서는 현명한 시도민들께서 판단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유 후보는 “그분이 박정희 대통령 따님으로서 대한민국을 잘사는 나라,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 생각이 없었겠나.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쳐서 청와대 떠나기를 진심으로 바랬다”며 “그렇게 되지 못한 게 너무 아쉽고, 더 강하게 저지하지 못한 게 아쉽다. 언젠가는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낮은 지지율보다는 본선 경쟁력을 부각시켰다. 유 후보는 “정치인이라면 세금과 복지 문제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복지가 OECD 평균 수준으로 올라가려면 국민 부담 또한 올라가야 한다”며 “민주당의 많은 후보들이 무책임한 복지 경쟁을 벌인다. 민주당 후보들이 복지 경쟁, 퍼주기 경쟁을 하더라도, 달콤한 공약에 국민들이 속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같은 분하고 대조되는 공약을 말씀드리고 있고. 제가 후보가 되어야 민주당을 박살내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며 “중도, 수도권, 젊은층 얻지 않으면 정권교체 할 수 없는데, 그 마음을 얻을 후보는 제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TK 사림 정신은 이재명 경기지사도 언급했는데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유 후보는 “TK 영남 사림의 정신을 이어받은 분이 여러 가지 언행을 그렇게 한다는 것은 제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대구경북의 시도민들께서 무엇이 사림의 정신인지 잘 알고 계시고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권영진 대구시장 예방 등 대구에서 일정을 소화한 유 후보는 29~30일에도 대구·경북지역에서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