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장 선출 “깜깜이”···직선제 도입 목소리

의료연대 경북대병원분회, 전직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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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병원장 선출이 이사회 내부에서 선출하는 간선제 방식이라 직원·지역민 관심에 동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북대학교병원은 현 김용림 원장의 임기가 8월 24일로 끝나, 차기 병원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13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부 경북대병원분회는 직원 5,364명 직원 중 1,051명이 참여한 병원장 선출 방식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병원장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787명(74.9%)이 ‘직원이 직접 뽑는 병원장 직선제’가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 외 병원 이사회와 노동자 대표, 시민대표가 참여하는 간선제 방식 204명(19.4%), 이사회 안에서 선출하는 현행 방식 53명(5.0%), 기타 의견 7명(0.7%)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북대병원장 선출 방식은 간선제로, 경북대병원 이사회가 후보자 중 2명을 뽑아 추천하면 교육부장관이 최종 임명한다.

차기 병원장 후보로는 권태균 전 칠곡경북대병원장, 박재찬 진료부원장, 양동헌 기획조정실장, 탁원영 전 기획조정실장 4명이 등록한 상태다. 당연직 8명, 임명직 3명으로 구성된 경북대병원 이사회는 오는 19일 병원장 후보를 교육부에 추천한다.

이외에도 설문 결과 병원장 결격사유 유형으로는 “정권 입맛에 맞추지 말고 직원과 함께하는 원장이 되어야 한다”, “리베이트를 받거나 보직을 활용해 가족을 채용하는 유형은 안 된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국민권익위 발표상 청렴도가 하위로 분류되는 상황 해결책에 대해 직원들은 ‘연구비 부정 사용과 리베이트 근절’ 549명(52.2%), ‘친인척 채용비리 근절’ 314명(29.9%), ‘알선, 청탁 등 금지’ 168명(16.0%) 등으로 나타났다.

병원 운영 중 가장 중점 과제로는 노동자 복지증진과 안정적 노사관계 465명(44.2%), 환자 안전 중심의 의료공공성 확보 449명(42.7%), 우수의료인력 확보 124명(11.8%) 등으로 나타났다.

우성환 의료연대 경북대병원분회장은 “간선제는 직원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 방법이다. 경북대병원은 국립대병원이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선출 과정에서 시민과 직원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며 “경북대학교도 현재 총장 직선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경북대병원도 직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